천주교 대구대교구의 검은 그림자를 처음 느낀 것은 2016년 10월 ‘희망원의 인권유린과 비리 사건’을 검찰 관계자와 재판 과정을 취재하면서이다. 위탁운영을 맡고 있는 희망원의 이른바 원장 신부가 대구교구의 사목공제회로 비자금을 보낸 사실을 확인하게 된 것이다. 신부의 복지와 본당의 교목사업을 위한 자금을 모으는 사목공제회에 수억 원의 비자금이 들어온 것은 충격이었다. 누구보다도 더 깨끗하고 청렴해야 할 천주교에 검은 돈이 유입된 것이고 이 과정에서 대구대교구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이 아닌가하는 정황까지 나타났다. 먼저 천주교...